현대사 집필 유호열 교수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 SNS에 글

입력 2016-11-28 14:48
SNS 캡처

내년 3월부터 중·고생이 배우게 될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집필진에 포함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유 교수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지난달 26일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졌다”며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사면초가’라고 했다.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기도하겠다며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 앞에 죄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라고 마태복음 10장 26절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SNS에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유 교수는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와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부분을 집필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맡고 있다.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집필진들은 국정화와 독재정권 미화 우려 논란을 일축하고, 공과(功過)를 균형 있게 서술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