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박근혜 퇴진"-미국, 중국, 인도, 프랑스…

입력 2016-11-28 08:40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뉴욕 교민들이 26일(현지시간)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해외 교민들의 집회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중국, 인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4시쯤 워싱턴DC 백악관 정문 라파예트 공원에서는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 행동’ 소속 참가자 30여명이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1시간 동안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워싱턴지역 성공회 사제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인근 엘리컷시티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슷한 시각 뉴욕 플러싱 노던가 리오너드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동포들’ 이라는 단체가 개최한 집회에 교민 1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박근혜 구속! 박근혜 처벌!' 구호를 외쳤다.
로스앤젤레스(LA)에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단체와 하야에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시위를 벌였다.
윌셔가와 웨스턴가가 만나는 교차로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LA 동포들의 행동’이 오후 4시30분부터 모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박정희 18년 아직도 계속되냐’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영어로 “하야하라”(Step down) 라고 외쳤다.
반면 이들 바로 옆에서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보수단체 회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박 대통령 하야 절대”라는 구호로 맞불을 놓았다.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등에서도 교민 수십 명이 한국식당 등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중국에서는 옥외집회가 엄격히 제한돼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도 교민과 유학생 등 30여 명이 주인도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각국 주요 도시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워싱턴·베이징=전석운 맹경환 특파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