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안성서도 AI 의심신고… 닭 19만마리 살처분

입력 2016-11-27 17:06
경기도 이천과 안성 양계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잇달아 접수돼 비상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이천시는 지난 25일에 이어 27일 오전 부발읍 한 농장에서 닭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 농장과 지난 25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장천리 농장 등 2곳에서 사육하던 닭 16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앞서 장천리 양계농장 주인은 지난 25일 닭 80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시는 긴급 AI 방역 상황실을 설치하고 관련 부서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지난 26일 0시부터 27일 0시까지 48시간 가금류 관련 축산 종사자 및 차량의 일시 이동정지 명령을 내렸다.

또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중심으로 10㎞ 방역대 내 3곳에 이동 통제소를 설치하고 소독 차량 3대를 동원해 축산 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안성시의 경우 지난 25일 대덕면 보동리 한 양계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날 닭 2만7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시는 현재 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가에 통제소를 설치해 이동을 차단하고 반경 3㎞ 이내 5곳의 가금류 농장을 대상으로 소독과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 농장은 지난 24∼25일 닭 260여 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으며 간이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기도는 비축하고 있던 소독 약품 4500㎏를 안성시와 이천시 등 확산 우려가 되는 8개 시·군에 긴급 공급했다.

이천과 안성시 관계자는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했으며 주변 다른 농가의 가금류나 사람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