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인 삼남개발 김모 회장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 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주목된다.
최씨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 전 단장 측 김종민 변호사는 27일 "우 전 수석 장모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라며 "거기서 최씨와 고영태, 차 전 단장이 함께 했고 당시 누군지 몰랐는데 교수가 참석했는데 나중에 언론보도를 보니 이화여대 교수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밝힌 골프장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이다. 이 골프장은 삼남개발이 지분 50%를 갖고 있어 사실상 우 전 수석 장모인 김 회장 소유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날 이뤄진 골프 모임의 성격이나 제안자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 전 수석과 차 전 단장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명함을 봤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의 장모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되기 전인 2014년초 최씨 등과 골프 회동을 했으며, 우 전 수석 장모와 최씨의 인연으로 우 전 수석이 같은해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