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7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살리기 운동, 구국 운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시국강연회를 가졌다.
그는 강연에서 "광화문에 모인 200만명의 민심은 단순히 대통령을 바꾸라는 것을 넘어 국가를 바꾸라는고 외치고 있다"며 "세상을 좋은 쪽으로 바꾸고 격차를 해소하고 부정부패를 뿌리뽑는 개혁에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을 붕괴시키는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정의와 상식의 국가를 만들라고 외치고 있다"며 "빛을 이기는 어둠은 없다.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 정의를 이기는 불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박 대통령의 헌법 파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아니라 박근혜 국기붕괴 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며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에 100만명이 모인 11월11일과 12일을 시민혁명으로 규정했다.
안 전 대표는 "시민혁명이 결국 박 대통령 퇴진으로 결말을 지으면 한국사와 세계사에 성공한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부패한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정경 유착 꼬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탄핵 국면이다. 탄핵 정국에서는 특정 정당의 주도권이란 있을 수 없다. 오직 국민의 명령과 헌법적인 절차만 있을 뿐이다"며 "정치적 계산을 하는 것은 차가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또 한번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절박하다. 탄핵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 사안들은 소용이 없다"며 "국회의원 200명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물 밑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정치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 성과이고 결과다. 정치적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지난 4·13총선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더 큰 방해가 있고, 더 험란한 고난이 있어도 모든 것을 던져 뚫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