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박 대통령만 하야시키려 촛불 일어난 것 아니다”

입력 2016-11-27 11:32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 하야시키기 위해 거대한 촛불민심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시민 명예혁명(촛불시위)이 분단 70년의 적폐를 걷어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획기적 분수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광화문광장에는 내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는 분노의 목소리와 더불어 낡은 세상을 허물고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경제·사회체제를 만들자는 갈망으로 일렁이고 있었다"며 "문제는 정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와 갈망을 어떻게 경청·공감·수용해 총체적 국정혁신, 철저한 과거체제 청산, 새로운 리더십 수립, 사회개혁의 그림을 그리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이런 모습을 야당에서 조차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제대로 된 로드맵과 청사진을 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향후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었다. 이제 이 힘으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한 명예혁명으로 만들어 가자"며 "국민여러분과 함께 광장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서울시 행정혁신 5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나가겠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