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황태자’ 차은택과 측근 송성각 오늘 기소

입력 2016-11-27 06:16
차은택(왼쪽)과 송성각. 국민일보DB

지난 11일 구속됐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측근인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7일(오늘) 재판에 넘겨진다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챙겨온 혐의로 구속됐던 두 사람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광고업체 C사 대표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특히 지인을 KT에 취직시킨 뒤 자신의 광고회사에 70억원 어치의 광고를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차씨의 공소장에 다시 박 대통령이 등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레카 강탈 시도 혐의에 박 대통령도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포레카 회장 등을 통해 매각절차를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차씨는 또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지인 이모씨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최씨가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이밖에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에 행사 대행 용역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2006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아프리카픽처스 운영자금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 송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수주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