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주요거점인 알레포 북부에 있는 하나노 구역을 재탈환했다고 시리아 국영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영 매체는 “무장한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며칠 동안 격렬한 시가전을 치른 끝에 반군의 최대 거점 지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사나 통신도 “현지에서 정부군 기술자들이 지뢰와 폭탄을 제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에 기반을 두고 내전 상황을 감시해온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시리아 정부군이 하나노 구역의 80%를 함락했다”면서 “하나노가 알레포에선 처음으로 반군에 함락당한 지구”라고 확인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2011년 3월 전까지 시리아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수도 노릇을 한 알레포 재탈환을 위해 지난 15일 이래 집중 공세를 펼쳐 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세로 지금까지 35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레포에서는 최근 시리아군의 거센 공세와 물자 부족을 견디다 못해 도시를 떠나려는 주민들과 이들의 피난을 막으려는 반군의 충돌로 최악의 상황을 이어왔다. 식수 등 물자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27만 명이 알레포에 고립된 상태다.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에서 최후 결전을 위해 제5사단을 신설하고 지원병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