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우승한 전북현대 돈방석…최소 500만 달러 확보

입력 2016-11-27 03:53
우승 트로피를 든 전북현대의 이동국. K리그 제공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북현대가 돈방석에 오르게 됐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354만 달러(약 41억6000만원)의 부수입을 챙기게 됐다. 먼저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가 들어왔다. AFC는 올해부터 우승 상금을 두 배(종전 150만 달러)로 올렸는데 전북이 첫 수혜자가 됐다. 이미 전북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16강(8만 달러)과 8강(12만 달러), 4강(20만 달러) 등 단계별로 주어지는 토너먼트 보너스를 차곡차곡 쌓았다.

 조별리그 수당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AFC는 조별리그 승리팀에 4만 달러(약 4700만원), 무승부팀에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지급한다. 3승1무2패를 거둔 전북에는 14만 달러(약 1억6500만원)가 주어진다. 여러 수당을 종합할 때 전북이 올해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번 돈은 총 354만 달러다. AFC가 주는 원정 경비는 뺀 액수다.

 게다가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클럽월드컵 1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15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만큼 504만 달러(약 59억3000만원)를 확보한 셈이다. 성적에 따라 상금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클럽월드컵 우승상금은 500만 달러다.

 전북 관계자는 우승상금의 용처에 대해 “일단 귀국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최강희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직원들에게 적잖은 보너스를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했던 2006년에도 선수들과 임직원들에게 상당한 보너스를 안겼다. 당시 우승 상금은 60만 달러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