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 정상에 올랐지만 대회 최우수 선수(MVP)까지 배출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츠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홈팀 알 아인과 1대 1로 비겼다. 1차전서 2대 1로 승리한 전북은 최종 1승 1무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MVP로 알 아인의 공격수 오마르를 선정했다. 결승전에서 오마르는 수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철순의 전담마크에 가려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전북의 레오나르도는 1차전서 혼자 두 골을 몰아쳐 2대 1 승리를 이끌었지만 MVP 투표에서 오마르에게 밀렸다. 중동 텃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득점왕은 대회 4강까지 13골을 터뜨리며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2013년·무리퀴·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세운 아드리아노(FC서울)가 가져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