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전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공항에서 기자들을 피해 다급히 도망치듯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KBS는 전날 일본에서 입국한 서 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입국장에서 도망치듯 줄행랑 쳤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추격전을 방불케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을 피해 달아났던 서 원장은 5차 촛불집회가 열리기 직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서 원장은 회견에서 청와대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남미 순방 때 고산병 때문에 경호원과 수행원이 고생해 이 약을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체로 "최순실씨는 진짜로 본 적이 없고 이름도 듣지 못했다. 정유라씨도 마찬가지"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에서 구입한 특정 의약품과 관련해서도 "청와대 의약품 구매는 의무실장이 하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