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속에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선 아이들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 해체하라', '박 대통령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높게 쳐들었다. 시민들은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을 거스르지 말라.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장소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는 시민 자유발언과 문화 공연이 잇따라 펼쳐졌다. 시민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와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따라 부르며 촛불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풍남문광장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글·사진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