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물러나라"… 전북, 빗속에도 촛불 활활

입력 2016-11-26 20:24
초겨울 비바람도 촛불 민심을 막지 못했다.  26일 3차 민중총궐기가 열린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는 7000여명(경찰 추산 3000명)의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26일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구속'을 외치며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속에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선 아이들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26일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중앙 무대 옆 스크린에 '국민의 손으로 뽑았으니 국민의 손으로 내립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 해체하라', '박 대통령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높게 쳐들었다. 시민들은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을 거스르지 말라.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소속 노조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박대통령 얼굴사진을 권투 장갑으로 때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집회 장소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는 시민 자유발언과 문화 공연이 잇따라 펼쳐졌다. 시민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와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따라 부르며 촛불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풍남문광장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글·사진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