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성안길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충북 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26일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을 15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첫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증평에서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강돈호(36)씨는 “박근혜 퇴진 운동에 동참하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이연희(52·여)씨도 “박 대통령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한다”며 “검찰은 엄중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 정도 진행된 집회가 끝난 뒤 1㎞가 넘는 성안길 거리를 질서정연하게 행진했다. 이어 "박근혜 퇴진하라"란 구호를 외치고 자진 해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