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비도 대구 촛불 민심을 끄지 못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도 대구 중심가에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구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6일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4차 시국대회’에는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눈과 비가 내리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채 집회 장소인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구간에 모여들었다. 무대가 설치된 반월당 부근을 비롯해 대중교통전용구간 전체가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아이를 안고 온 엄마, 3대가 함께 나온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이날은 본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예술인들의 ‘하야하락 페스티벌’과 시민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시민들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무대 위 발언자가 "박근혜 하야"라고 선창하면 집회 장소에 모인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하야"를 외쳤다.
대구=글 ·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