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나도 광화문” 촛불집회 못간 시민들의 동참법

입력 2016-11-26 17:43 수정 2016-11-26 18:25


서울 광화문 광장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촛불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죠. 함박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 덕분에 온라인 곳곳에선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유머에는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담겨 있습니다.

이 네티즌은 “핫팩도 보내고 싶었는데 쿠폰으로 팔지 않아 못 올렸다”며 “보온에 신경 쓰고 몸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게시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죠.


또 다른 네티즌은 의 훈훈한 안내방송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서울에 눈이 많이 오지만 저녁에는 그친다고 하니 광화문 집회에 가는 분들 따뜻하게 준비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의 메모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이 LED 촛불을 구매한 후기를 올리면서 알려진 사연인데요. 택배 기사는 포장지에 "몸 조심히 그리고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며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메모를 적었습니다.


이밖에도 핫팩과 촛불, 종이컵 등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정보가 쏟아졌습니다. 광화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죠.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촛불집회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