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 한 촛불 보태 박근혜 끌어내리고 가짜보수 태워버리자”

입력 2016-11-26 16:52 수정 2016-11-26 17:0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내 한 사람의 촛불을 보태 박근혜를 끌어내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렇게 날씨가 궂은데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200만의 시민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군대 안 가고, 세금 안 내고, 위장전입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방산비리하고,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가권력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삼은, 경제를 망치고 안보를 망쳐 온, 이 거대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라고 했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직설적으로 박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대통령은 없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었다. 최순실 일가의 대통령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2012년 12월부터 오늘까지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든 박 대통령 퇴진은 시간 문제”라며 “박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국민들을 덜 고생시키고 국정 공백,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이번에야 말로 진상을 끝까지 규명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게 만들자”면서 “박 대통령이든 최순실 일가든 부정하게 모은 돈은 전부 몰수하자”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재산 몰수까지 언급하며 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열린 ‘노변격문-시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박근혜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도 “멍청한 짓”이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로) 설령 북한에 급변사태 생긴다 해도 북한이 중국에 손을 내밀지 않겠나. 그러면 또 다시 친중 정권 생기는 것”이라며 “잘못하면 동북삼성 아니라 동북사성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폐쇄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야 의문이 풀린다”면서 “그 배후에 최순실이 작용 했겠구나,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