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를 몰고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에게 분당 용인지역 일부 어머니들이 따뜻한 국밥과 핫팩을 전달해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어머니들의 선행은 26일 은수미 전 의원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은 전 의원은 "트랙터 농민 응원하러 음식장만해 달려가신 분당맘, 용인맘들게 감사. 양재IC에서 새벽까지 함께 하셨더라구요.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멘션과 함께 온라인 카페 글을 링크했다.
은 전 의원이 링크한 카페 글에는 분당, 용인 어머니들이 준비해 간 국밥과 도로에서 노숙 중인 농민들 사진 등이 담겼다.
현장에 다녀온 것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천대의 트랙터를 몰고 천리길 달려온 농민트랙터부대가 어제밤 서울만남의광장 앞 고속도로에서 양재ic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다 노숙한다는 소식에 가까이 있는 용인맘, 분당맘들이 따듯한 국밥과 핫팩을 준비해갔습니다”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은박지를 깔고 주무시는 농민들을 보며 엄마들이 울컥울컥”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까지 정말 많은 시민들이 먹거리와 담요, 핫팩을 끊임없이 들고 오셨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국밥 한사발에 농민분들 정말 고마워 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15일 경남 진주와 전남 해남 등 에서 트렉터와 화물차에 나눠타고 출발한 농민 1000여명은 25일 서울 시내 진입을 시도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36명이 연행되고 5명은 부상을 입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