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북 지역세에서 살처분 된 63만마리를 넘어섰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와 AI 발생 지역 시군이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닭과 오리는 총 63만5424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처분 반경에 포함된 닭과 오리농장 수는 45곳에 이른다.
고병원성 AI(H5N6형) 확진 판정 받은 오리농장은 총 15곳이다. 추가 의심신고도 지난 24일 하루 새 2건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농장 수 역시 7곳으로 늘었다.
도와 음성·진천군은 의심축이 확인된 음성군 삼성면 씨오리농장의 종오리 8400마리와 진천군 초평면 육용오리 1만2000마리를 즉시 살처분했고 주변 600m 이내 3개 농장의 오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심신고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가축 방역관을 긴급 출동시켜 농장 출입 통제에 나섰다.
AI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온 오리농장들은 지난 16일 도내 처음으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의 오리농장과 7.7㎞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해당 농장 사이의 인력 교류나 오리 분양 등 역학관계를 추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북 지역 AI는 사실상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와 해당 시군은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방역초소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충북과 전남, 경기, 전북, 충남 지역 AI 발생이 잇따르자 25일 0시를 기해 48시간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 등록된 8만9000개소로 농장, 가금류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관련 차량 등이 포함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충북발 AI 비상… 살처분 가금류 63만마리 넘어서
입력 2016-11-26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