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갖가지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며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한국인 출신 메이저리거 활약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2016시즌 구단 결산 자료를 내고 소속 선수들의 주목할 만한 활약과 개인 성적을 총정리 했다. 특별히 데뷔 첫 해 76경기에 출전해 7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14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를 높이 평가하며 앞 순서에서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돌부처(Stone Buddha)'로 부르며 결산 자료 전체 카테고리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구단은 “신인 구원투수인 오승환은 올 시즌 1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2013년 트레버 로젠탈의 108 탈삼진에 이어 단일 시즌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신인이 됐다”며 “전체 구원투수 중에서도 마크 리텔, 로젠탈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에 해당된다”고 밝히며 그의 존재감에 찬사를 보냈다.
오승환은 지난 8월 3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14⅓이닝 무실점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내 구원투수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팀 내 최다인 19세이브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9세이브는 세인트루이스 역대 신인 중 1986년 토드 워렐의 36세이브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76경기 출전은 내셔널리그 전체 7위이고 세인트루이스 신인으로는 1992년 마이크 페레즈의 77경기에 이어 2위다.
오승환의 올 76경기 출전과 19세이브 기록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김병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김병현은 2001년 78경기에 출전했고 2002년에는 36세이브로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 1.92는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중 3위이고 이닝당출루허용률 0.92는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역사에 별이 되다
입력 2016-11-2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