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메간 바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딸 매디 콜먼의 아이를 출산했다. 매디는 14살 때 자궁 상부가 결핍되는 희귀병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 증후군(MRKH)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병은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간은 자청해서 사위 타일러와 딸이 만든 배아를 뱃속에 9개월 동안 품었다. 이날 태어난 손자 이름은 거스 와이엇 콜먼으로 지었다.
바커는 CBS 인터뷰에서 “내가 태어나서 한 일 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일반 대리모와 다른 점은 내 뱃속에서 아이가 발차기를 하면서 자라는 과정을 딸 부부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해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매디는 자신의 엄마가 낳은 자신의 아들을 안았을 때를 회고하며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엄마가 날 대신해 9개월 동안 아이를 품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직접 만지고 입 맞추기 전까지는 현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고 덧붙였다. 메간과 매디 모녀는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