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이 3연승을 거둔 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KEB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E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66대 61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 5전 전패 이후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에 선수들이 힘을 몰아서 쓴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스타팅 선수들에게 책임의식 갖고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참 선수들이 동생들 잘 이끌고 언니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기록지에 나오는 결과보다 정신적으로 후배들 잘 이끄는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감독대행은 “KDB 주요 선수들이 나이가 많은데 35분 이상 출전하고 있다. 터프하게 스크린 걸고 수비하면 체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워할 것이라고 봤다. 인해전술을 펼쳐보자 했는데 그런 부분이 주효했다”고 수비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마무리 하는 부분에선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이길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3연승에 대해선 “우리 팀은 매 경기 배우고 준비할 것이 많다. 약속하고 준비한대로 하다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진짜 강팀은 연승이 아니라 연패를 안 하는 팀”이라며 “우려하신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실망시키지 않고 호락호락 지지 않는 팀으로 계속 몰고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