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24점’ KEB하나은행, 잇몸 농구로 3연승

입력 2016-11-25 21:01 수정 2016-11-25 21:07
강이슬. 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개막 5연패 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주축 가드 김이슬과 신지현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선수들이 코트에서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메우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EB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66대 61로 승리했다. 3승 5패가 된 KEB는 이날 1패를 추가한 KDB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강이슬(24점)이 지난 용인 삼성생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해줬다.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은 14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B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린 KDB에 기선제압을 당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에게 2개, 한채진과 이경은이 각각 1개씩을 허용했다. 그러나 2쿼터 추격을 시작했다. 강이슬이 3점슛 2개와 미들레인지 점프슛으로 총 8점을 몰아넣었다. KEB 이환우 감독대행은 스피드가 좋은 가드 서수빈과 김지영, 염윤아 등을 고루 투입해 KDB 수비를 흔드는 작전을 썼다. 강이슬은 전반전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2점·3점슛 3개)을 넘어섰고, KEB는 점수 차를 32-34까지 좁혔다.

KEB는 3쿼터 염윤아의 왼손 레이업슛과 카일라 쏜튼의 연속 3점포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DB 포인트가드 이경은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자리를 비운 사이 KEB 강이슬은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꽂아 53-50 역전을 주도했다.

4쿼터에는 침묵을 지키던 백지은의 3점슛마저 터지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강이슬과 나탈리 어천와의 픽앤롤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8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에 다급해진 KDB는 크리스마스가 트레이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등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후 승부처에서 강이슬이 연속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남은 시간 동안 KEB는 KDB의 파울작전을 극복하고 승리를 챙겼다.

부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