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발생을 축소키로 했다. 치솟고 있는 시장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한은은 오는 28일 1조원 규모로 예정돼 있던 91일물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3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12월 중 통안증권 발행도 축소할 예정이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통화공급을 줄이기 위해 총 통화의 50%까지 발행할 수 있는 증권이다. 이번처럼 발행을 축소하면 통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금리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은은 지난 21일에도 금리 안정을 위해 국고채 6종목 1조5000원어치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입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대선 뒤 금리인상 기대로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전에 발행한 채권 가격이 하락해 이를 보유한 증권·금융사가 평가손실을 입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5개 증권회사의 3분기 채권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5%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손실도 막심해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약 3500억원 규모 금액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