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엄마가 더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임산부가 잘 먹어야 태아가 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많고, 영양분이 풍족해야 태아의 성장과 발육이 원활하다.
그렇다고 해서 임산부가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가 오로지 태아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사실 임산부가 잘 챙겨 먹지 않았을 때 건강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임산부 자신이다.
태아는 임산부의 영양 섭취가 부족해도 기존에 모체에 쌓여 있던 영양분을 빼앗아 쓰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는 영양분 충족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산부는 다르다. 신경 써서 챙겨 먹지 않는 그 순간부터 태아에게 영양분을 빼앗겨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철분이다.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혈액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의 효능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주요 요소로, 모체에 산소를 전달하고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운반한다.
만일 임산부가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태아는 모체의 혈액에서 철분을 가져와 자신의 혈액을 만들기 때문에 임산부는 철 결핍성 빈혈에 걸리게 된다.
임산부가 빈혈에 걸릴 경우 현기증,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출산 시 진통이 심해지거나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산후 회복도 느려져 아기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주의력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임산부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 종합비타민 영양제 등으로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임산부 철분제 복용 기간은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다.
철분제를 고를 때는 임산부의 1일 철분 권장량에 맞는 24㎎ 이상의 철분 함량을 지녔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철분이 부족할 때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보다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더 높은 체내 흡수율을 보이므로, 임산부는 비헴철을 먹는 것이 철분 보충에 효율적이다.
원료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제는 합성철분제와 천연 원료 철분제로 구분할 수 있다. 합성철분제는 화학적 공정을 거쳐 인위적으로 제조된 것이지만, 천연 원료 철분제는 유산균 등의 자연 원료에서 추출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체이용률이 높고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어 임신 중 철분제로 알맞다.
천연 원료 철분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임신 중 철분제를 섭취할 때는 화학첨가물에 특히 민감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철분제에는 제품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 각종 화학첨가물이 들어가는데, 이러한 첨가물을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체와 태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첨가물까지 일절 없는 100% 천연 원료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와 철분과 상호작용하는 비타민D까지 같이 함유된 철분제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