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주요지휘관회의, 동·서·남해서 기동훈련

입력 2016-11-25 10:44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25일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긴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정신으로 군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엄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해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했다. 엄 총장은 “북한의 도발 시에는 즉각적으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지휘관회의에는 해군·해병대 전 장성과 각 병과장, 주요참모, 주임원사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 안보상황 관련 군사대비태세 평가, 2017년 해군정책 중점 및 업무추진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와함께 해군은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11월23일)를 맞아 24일부터 이틀 간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북한의 해상도발 위협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해상기동훈련에는 이지스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20여척, P-3 해상초계기·링스 해상작전헬기, 공군 전술기 등이 참가했다.
 해군 1함대 주관으로 열린 동해 훈련은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 대잠전·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시설 방호훈련과 합동대테려 훈련 등이 실시됐다. 서해에서는 해군 2함대 주관으로 NLL 국지도발 대응, 해상무력시위 기동, 함포 실사격 훈련, 대잠전, 합동 해양차단 작전 등이 이뤄졌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는 7기동 전단 주관으로 북한의 수중위협에 대비한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잇달아 서해 인근 군 부대 시찰을 하면서 국지도발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김 위원장은 서부전선마합도방어대, 서해 갈리도전초기지, 장재도방어대 등 군 부대를 시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