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서울에서 근무하는 오영환 소방관입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의 저자로도 유명하지만 잘 생긴 외모와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분이죠.
오영환 소방관은 23일 밤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합정역 사거리에서 자유발언을 펼쳤습니다. 그의 발언에 시민들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소방관의 힘만으로는 시민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5분을 맞추기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교통체증과 골목길 불법주차, 민원성 신고 남발 때문인데요.
오영환 소방관은 “위급환자가 아닌데도 구급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계신데, 얼마든지 도와줄 수는 있지만 같은 시간 위급환자가 발생한다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방관은 절대 영웅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영웅은 시민들이라고 했습니다. 소방관이 적절히 구조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오영환 소방관은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하지 않고 사이렌이 울리면 양보해주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영웅적인 행동”이라면서 “저희 소방관에게 영웅이 되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환 소방관은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꼽았습니다. 지방직 공무원 신분이어서 지자체별 예산에 따라 소방관의 인력 및 장비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열악한 곳은 구급차량에 1급 구조사가 탑승하지 못하는 점을 예로 들기도 했는데요.
오영환 소방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말을 너무 잘해 공감됐다” “멋진 외모로 멋진 말만하네요”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이 시급합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오영환 소방관이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의 남편이라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3년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결혼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