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말 집회 대비 이동식·개방 화장실 확보, 대중교통 증편

입력 2016-11-25 09:31 수정 2016-11-25 09:53
이동식 화장실 위치. 7곳에 총 16개를 운영한다.

서울시가 26일 광화문광장 등 도심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안전요원 500여명을 배치하고 이동식 화장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및 시민불편해소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이번 집회는 서울지역에 150만명 이상(주최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교통 등에 대해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 계단·난간, 환기구 주변에 총 54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안전요원은 안전관리 조끼를 착용하고 경광봉을 활용해 권역별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실시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이동구조대 210명을 포함한 소방인력 425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혼잡한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오토바이 구급대 10대를 포함한 소방차량 41대를 집회 장소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광장 등 7곳에 총 16개동의 이동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광화문광장 6개, 서울광장 6개, 청계광장 4개 등이다. 집회장소 인근 건물주·상인들과 협의해 당초 49개를 확보하였던 개방화장실을 210개로 대폭 확대한다.

개방화장실(광화문광장 서측).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 2곳에 미아보호·분실물 신고·구급안전 안내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서울광장 안내소는 지하철 시청역 5번출구 부근 ‘서울역 7017 인포가든'에, 청계광장 안내소는 서울시청 청계별관 1층 로비에 마련된다.

유아와 함께 참여한 시민을 위해 수유실도 6곳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청 본관 및 서소문별관 1동, 서울시의회, 세종문화회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설치된다.

집회 종료 후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도 증편 운행한다.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2편성 5회 추가 운행하고 주요 도심을 경유하는 2·3·4·5호선 9편성을 비상편성해 탄력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일 집회상황을 모니터링해 대중교통(지하철·버스) 막차시간 연장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심야 올빼미버스 도심 경유 6개 노선(N15, N16, N26, N30, N37, N62)도 기존 33대에서 44대로 11대 확대 운영한다.

개방화장실(광화문광장 동측).

개방화장실 주변 11구역에는 자원봉사자 200명이 배치돼 개방화장실 위치와 대중교통 운영 상황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청소인력 306명, 청소장비 30대(노면청소차 8, 압축수거차량 17, 암롤박스 1, 순찰차 4)를 투입하고 공공용 쓰레기봉투(100ℓ) 4000장을 배부해 신속하게 현장 정리를 할 계획이다.

개방화장실 위치, 미아보호·분실물 신고·구급안전 안내소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내손안에서울’(mediahub.seoul.go.kr)과 120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방화장실 안내스티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금번 도심집회가 더 안전하고, 더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