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싹싹' 닦던 행정관이 최순실에 기밀 갖다준 심부름꾼

입력 2016-11-25 09:25 수정 2016-11-25 09:28
TV조선 영상 캡처

최순실 씨에게 휴대전화를 닦아 건네는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씨에게 국가기밀자료를 넘겨준 심부름꾼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0일 최순실 씨 등에 대한 공소장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정부 인사 및 외교 안보 기밀 47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 중에서 민감한 정부 고위직 인사나 외교관련 문건을 최씨에게 직접 전달한 사람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 행정관은 또 최 씨를 차에 태워 청와대로 안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최 씨의 추천으로 2007년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 11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고르는 최씨에게 자신의 흰색 셔츠에 휴대전화를 싹싹 닦아 전하는 모습이 TV조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이 전 행정관은 최씨의 통화가 끝나자 이 전 행정관은 다시 공손하게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받아 들었고다. 책상 위에 놓인 음료수를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최씨가 지시하는 대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