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소재 주유소에서 24일(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7명이 숨지고 주요소와 차량이 전소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대부분 희생자들은 시아파 성지에서 종교행사를 마치고 이란으로 돌아가던 순례객이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트럭에는 폭탄 제조에 사용하는 질산암모늄 500ℓ가량이 탑재돼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외무성 바흐란 가세미 대변인은 “이란은 테러와 싸우는 이라크와 공조를 이어 나가겠다”며 테러를 규탄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도 “공격은 IS를 퇴치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북돋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