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AI 조기근절 위해 예비비 18억원 긴급 투입

입력 2016-11-24 20:40 수정 2016-11-24 22:28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조기 근절을 위해 예비비 18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남경필 지사는 24일 오전 AI방역 관계자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예비비 18억원을 각 시·군에 긴급 투입해 AI가 조기에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가금류 농장주와 관련 산업 종사자, 방역인력에 대한 예방접종 여부를 파악하고,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 보유현황도 확인해 보고하라”며 “AI로 인한 사회적 혼란방지에 공직자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양주에서 AI의심신고가 발생하자 북부청사 내에 6개반 25명으로 구성된 AI방역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를 운영하며 확산방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는 현재 양주, 포천 등에 이동통제초소 3곳과 거점소독시설 2곳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고양·파주·안성 등 도내 주요지점에 각각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선제적 방재를 위해 도가 비축하고 있는 소독약품 6900㎏ 가운데 2400㎏을 양주와 파주 등 5개 시·군에 긴급 공급했다. 

 또 안성시와 이천시 등 확산우려가 되는 8개 시·군에 4500㎏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오는 12월 4일까지 AI발생 위험우려가 큰 철새도래지, 과거발생지 등 AI중점방역관리지구를 중심으로 AI일제검사를 추진하는 동시에 223명의 전담공무원이 도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소규모 농가 등 방역취약 지역에 대한 방역실태 점검과 소독지원도 계속 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겨울 철새가 국내로 계속 들어오고 있어 철새로 인한 농가 전파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라며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가금류 농장에서 차량과 사람 출입통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야생조류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5일 추가 대책회의를 갖고 조치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