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워쇼케이스홈런왕챔피언십’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용달매직배 홈런왕더비 챔피언십’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김용달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 미래전람, 길스포츠매니지먼트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장타대회 월드 파워 쇼케이스 출전을 위한 국내 야구인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였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KBO스카우트들이 참석해 옥석을 가렸다.
이틀간 현장에서는 국내 고교야구 최고 거포 유망주를 가리는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그 결과 장안고 이성원(17)이 초대 우승자의 영광을 누렸다. 그는 지난 21일 예선전에서는 홈런 1개에 그쳤지만, 22일 오전 추가 예선 써든데쓰방식을 통해 최종 10인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선에서 홈런을 3개 친 후, 세 차례에 걸친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2016 용달매직배 홈런왕더비 챔피언십’ 17세 이하 우승자가 됐다.
또 이성원은 118m 홈런을 기록하여 장타상까지 거머쥐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후 “믿기지 않는다. 많이 떨렸지만 재미있었다. 아버지를 웃게 해드려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후 “포수로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25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학생 부문에서는 김태현(14, 부천중)이 연장 결선을 통해 초대 홈런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14세 이하 홈런왕이 된 김태현은 소속 팀에서 1루수와 투수를 겸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승엽의 역전 홈런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그는 홈런 비결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힘으로 친다고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성원과 김태현 두 선수는 모두 183㎝ 키에 100㎏을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조건을 지녔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이들은 미국으로 출국해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펼친다.
대회 결과 고등학교 부문 순위는 ▲이성원(장안고) ▲오영수(마산 용마고) ▲유호산(경동고) ▲이창용(신흥고) ▲이동희(대구고) ▲김태원(야탑고) ▲변우혁(천안북일고) ▲정문근(서울고) ▲이상민(김해고) ▲진우영(글로벌 선진고)이었다.
또한 중학교 부문 순위는 ▲김태현(부천중) ▲최우인(대치중) ▲김현준(자양중) ▲박찬진(휘문중) ▲이주형(매송중) ▲정원영(신월중) ▲선지승(안산중) ▲박정빈(청량중) ▲윤재영(양천중) ▲위재현(안산중) 순이었다.
한편 ‘월드 파워 쇼케이스’는 워싱턴의 거포 브라이스 하퍼, 시카고 컵스의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배출한 세계적인 홈런왕 대회. 이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스카우트가 모두 참석한다. 대회 개최 이래 참가자 중 약 150명이 메이저리그(MLB) 또는 마이너리그에 스카우트 됐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