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화장품’ 존 제이콥스, 신라면세점서 퇴출된다

입력 2016-11-24 12:24 수정 2016-11-24 15:23
이른바 ‘대통령 화장품’으로 불리며 서울 시내 면세점에 입점했던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존 제이콥스의 대표적인 제품인 '제이프라스(J+PRAS) 신호등 마스크팩'

존 제이콥스는 신라면세점 1층의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4일 “지난 7월 말 임시매장에 입점한 존 제이콥스는 매출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식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임시매장은 5개월간의 매출 실적에 따라 연장이 결정된다.

존 제이콥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명절 선물로 이 브랜드 제품을 돌리면서 ‘대통령이 쓰는 화장품’으로 유명해졌다. 5월 아프리카 순방에 이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최근 존 제이콥스가 최씨가 단골이었던 성형외과의 원장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로 알려지면서 유명 면세점 입점 과정에 외압 외혹이 제기됐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최대 화장품 브랜드 유치  컨셉트에 따라 신규 국산 화장품 브랜드 60개를 유치했고, 존 제이콥스도 그 중 하나였다”면서 “매출은 다른 중소 브랜드들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퇴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