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3일 사망한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씨에 대해 방북을 승인했다. 개인에 대한 방북 승인은 올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류미영의 차남이 모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방북을 신청해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19일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을 제외하고 개인에 대한 방북 승인은 올해 처음이다. 통일부는 지난 8월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1000명에게 사용할 의약품 및 물품 반출을 위해 유진벨 재단의 방북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사한 경우 방북이 승인이 되느냐’는 질문에 “고려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23일 95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류 중앙위원장은 고(故)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부인으로 86년 남편과 함께 월북했다. 이후 북한에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00년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당시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찾아 인국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만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통일부, 고(故) 류미영 차남 방북 신청 승인
입력 2016-11-2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