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근 진천지역까지 확산됐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이월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4500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AI가 최초 발생한 음성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7㎞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도는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H5N6형) 판정이 나면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와 방역초소를 가동할 방침이다.
진천지역은 농장 48곳에서 오리 44만5000마리를 사육해 도내에서 음성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충북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음성·청주·진천의 14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9개 농가는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됐고 5개 농가는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49만5787마리가 살처분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