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양공사 통합, “안전투자 강화, 10년간 2140억원 재무 개선”

입력 2016-11-24 10:10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되면 비용절감 등으로 향후 10년간 연간 214억원의 재무개선이 예상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설렴회를 갖고 지하철 양공사 통합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양공사가 통합되면 추가적인 재정부담 없이 안전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시민안전이 강화된다.
 본사 중복업무 인력(393명)을 지하철역 등 현업분야로 재배치함으로써 추가적인 재정부담없이 안전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력 감조정(1029명)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액(연간 약 607억원) 가운데 약 45%(연간 약 273억원)는 안전분야에 투입되고 55%(334억원)는 처우개선을 통한 안전·서비스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양공사의 각종 시설·장비·부품 등을 표준화하고 모듈화해 규모의 경제 실현도 가능하다. 통합관제센터 건립 등으로 안전시설 운영이 일원화되는 것도 용이해 진다.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통합 후 10년간 총 2136억원(연간 214억원)의 재무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유사·중복인력 감축으로 연간 593억원, 메트로 본사건물 임대 및 운영비 절감으로 37억원, 양공사 임원 인건비 절감으로 10억원 등 연간 46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처우개선 비용, 정보시스템 통합구축, 통합용역 등 통합비용(연간 426억원)을 감안해도 연간 약 214억원의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현 도시철도 본사 건물을 통합공사 본사로 활용하고 서울메트로 본사부지는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역세권 개발 등 사업역량 강화로 부대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환승역 통합관리로 환승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콜센터·유실물센터 통합 운영 등을 통해 시민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기반도 마련된다.

시는 또 양공사 통합이 중간인력이 비대한 호리병형 인력구조를 정상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3월 출범할 통합공사는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 중에서 일평균 수송객(682만명) 1위, 운영 역수(277개) 3위, 총연장(300㎞) 4위, 보유차량(3571량) 3위에 오르게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