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강남 거지로 깜짝 출현했다. 시청자들은 ‘미친 존재감’이라며 홍진경의 연기를 극찬했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허준재(이민호)를 찾아 서울 강남에서 배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지현은 재활용 옷 수거함 앞에서 강남 거지 홍진경을 만났다.
전지현이 수거함 옷을 진짜 가져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홍진경은 “원래 안 되는데 내가 망 봐 줄 테니 얼른 가져요”라며 “이 동네가 부자동네라 새 것도 막 갖다 버린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또 “내가 굶으면 굶었지 패션은 포기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다른 얘들은 무료급식 주는 곳으로 가지만 자신은 패션 때문에 강남을 못 뜬다”고 말하며 허세를 부렸다. 홍진경은 전지현이 물 건너 왔다고 말하자 “잘 알지. 나도 소싯적에 밀라노, 파리 안 다녀 본데가 없다”며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홍진경이 전지현과 조우한 건 3년 만이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만화방 주인으로 출연한 그는 전지현의 안티팬으로 활약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