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샛별’ 헤일리…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내정

입력 2016-11-24 00:34

23일(현지시간)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내정된 니키 헤일리(44·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른바 ‘공화당의 샛별’로 불린다.

헤일리는 지난해 6월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의 흑인교회 난사 사건 이후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공공장소에서 게양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통과시킨 것이다.

헤일리는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대선 당시 “내가 원하지 않는 모든 것을 가진 후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꼬집었다.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등 트럼프의 극우적인 공약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월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며 한 걸음 물러나면서도 “트럼프의 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루비오가 중도하차한 뒤에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향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헤일리는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만났다. 당시 헤일리는 “대선 출마 전 트럼프는 나의 친구이자 지지자였다. 대선 당시에는 단지 불편한 느낌을 말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이번 면담에서 다시 예전의 친구 사이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반트럼프 성향의 인도계 여성인 헤일리의 발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성을 표출하고 공화당 화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