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경기도 파주 임진강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잠시 의식을 잃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이 전 부의장 측에 따르면 이 전 부의장은 22일 부인과 조카 등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2분 정도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수행비서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아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이 전 부의장은 구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심장촬영 등을 마친 뒤 오후 늦게 서울 성북동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부의장은 내년 1월 13일 법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 측근은 “이 전 부의장은 저축은행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폐렴을 앓았고 왼쪽 눈도 잘 보이지 않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었다”며 “재판 스트레스까지 겹친 것 같은데 다행히 현재는 위중한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