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남친이 자필로 작성한 '다짐서' 공개 "저희 둘만의 힘으로..."

입력 2016-11-23 17:01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와 남자 친구가 자필로 쓴 각서가 공개됐다. 

SBS는 지난 22일,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임신 중이던 지난해 1월 재산 상속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손도장까지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 씨는 정 씨의 남자 친구에게도 자필 각서를 받았다.

공개된 남자친구가 작성한 자필 각서 맨 위에는 '다짐서'라고 적혀있다. 그는 "저 신XX은 태어날 아이의 책임 문제에 관하여 부모로써 모든 책임을 다하고 저의 부모님과 유연이 부모님께 절대로 의지 하지 않고서 저희 둘만의 힘으로 아이를 책임지고 키울 것을 맹세 합니다"라고 작성했다. 


딸 정씨의 각서에는 재산 상속을 포기하며 엄마 최씨와 공동 소유한 강원도 부동산까지 반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씨는 2014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때 임신했다. 정씨와 남자친구는 임신당시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 거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5월 정 씨는 제주도 모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웃고 있는 내 아들 벌써 하늘에서 주신 천사가 25주나 되었다. 제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떤 짓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 세상에서 제 아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다'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함께 올렸다. 


최 씨는 지난해 7월 딸 정 씨에게서 남자친구를 떼어놓기 위해 조직폭력배를 찾아가 은밀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매체는 승마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순실씨가 정유라의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바닥에 뿌리기도 했으며 남자친구의 집안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정씨 남자친구는 최 씨 모녀와 함께 독일로 출국해 함께 생활하다 올봄에 홀로 귀국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