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세가 강한 태국에서 40년간 선교활동을 한 선교사가 '자랑스러운 한남인상'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 전액을 대학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한남대(총장 이덕훈) 성문학과(65년 졸업)를 졸업한 김정웅 목사는 1976년 한국에서 파송된 3번째 태국 선교사다. 40년간 태국에서 선교 열정을 바친 김 목사는 지난 11일 ‘2016 한남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남대를 찾았다.
이날 ‘제14회 자랑스러운 한남인 상’을 수상한 김 목사는 받은 상금 전액인 200만원을 이덕훈 총장에게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한남대는 “태국에서 고아와 마약 중독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힘쓰시고 태국 복음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김 목사의 공적을 기려 자랑스러운 한남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89년에 11월 태국 촌부리선교센터를 준공해 평화의 집(마약재활원)과 은혜의 집(고아원)에서 마약중독자와 고아들을 보살폈다. 또 세계한인선교사회(KWMF)를 발족했고 87년에는 태국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국지구촌선교회(KGM)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지냈다.
또한 태국 복음주의 연맹(EFT)의 15인 중앙위원으로 지난 20여 년간 한인 선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태국 교회 부흥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현재는 태국 촌부리선교센터 대표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