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 안치실 침입했던 교수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6-11-23 14:43
지난달 23일 고 백남기 씨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계자들이 백남기 대책위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 안치실에 몰래 들어갔던 이용식(58) 건국대 두경부외과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는 25일 이 교수를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안치실에 병원 측의 허가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백씨 시신을 눈으로 보기 위해 안치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무단 침입 현장이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됐고 이를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침입 자체가 범죄 혐의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침입 동기에 관해서는 최초 신고한 백남기 투쟁본부 측과 이 교수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침입이 정당했으며 당시 투쟁본부 측에서 시신을 두고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