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제가 아무리 버릇없어도 대통령 손을” 직접 해명

입력 2016-11-23 14:13 수정 2016-11-23 14:3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피겨 여왕' 김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헌액식'에 참석해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찍혔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박근혜 정부에게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직접 해명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비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김연아는 늘품체조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현 정부의 눈 밖에 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선정위원회 규정 때문에 탈락한 것, 체육회의 체육대상을 받지 못하는 등 유난히 상복이 없었다는 것들이 근거로 제시됐다.

최근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나는 김연아를 안 좋아한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김연아가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듯 행동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윤성호 기자

뉴시스

김연아는 이런 논란들에 대해 “솔직히 제가 직접적으로 느낀 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얘기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 좀 걱정스럽기도 하다. 저는 사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의 발언 역시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는 추측에 대해선 “생방송이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 기억으로는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라인도 잘 안맞았고, 영상에서 보시기에는 오해를 할만한 상황이긴 했지만 뿌리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늘품체조 행사에 대해서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에이전시에서 다 처리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