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12년부터 찍혔다”…새누리당 대선후보 토론회 불참이 시작

입력 2016-11-23 14:02 수정 2016-11-23 14:13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2012년 말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이후부터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시상식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연아는 “보도를 통해 접했다. 제가 직접 그런 것을 느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김연아는 지난해 박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수영스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하며 “나는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연아는 “지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이야기들이 자꾸만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대표도 참석했다. 구 대표는 “왜 찍혔는지 많이 거슬러 살펴보면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초청 때부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 측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 

김연아가 불참한 행사는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는 손연재 양학선 장미란 신아람 등 스포츠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다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김연아는 불참했다. 

구 대표는 “김연아는 하루에 5건 이상의 행사 참석 요청을 받았다. 일일이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그래서 김연아와 어울리지 않는 행사에는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