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지난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3명의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에 대해 "면책특권 뒤에 숨지말고 밖에 나와서 당당히 얘기하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당 의원들이 아니라고 했으면 아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명예훼손이나 허위 사실 유포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함을 보여야지 그것을 법사위에서 얘기하면 되느냐"며 "법사위랑 새누리당 공천이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겁하게 숨어서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의 행위가 아니다"라며 "밖에 나와서 얘기하고, 법적으로 다투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저에게 중요한 제보가 들어왔다. 최순실이 20대 공천과 관련해서 현역 의원 세 사람에 대한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들어왔다"며 "제가 당장 이름을 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