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 '사의', 청와대와 검찰 대립 부담된 듯

입력 2016-11-23 11:42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수사 전면 거부를 선언한 지 하루 뒤인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23일 “(김 장관이) 현 상황에서는 사직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은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두고 검찰과 청와대가 대립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재벌 총수 독대 과정 등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지난 20일 최씨 등에 대한 공소장을 통해 박 대통령을 이번 사태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변호인을 통해 검찰수사 거부 의사를 밝히며 수사의 중립성이 의심된다고 맞서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