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구미국제교회 권주은 목사와 박정림 사모다. 권 목사는 22일 페이스북에 스리랑카에서 온 자민다, 아젤라 부부의 딱한 사연을 소개하고 페친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권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젤라 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골반이 작아 자연분만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병원에서는 100%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간 수치가 매우 높아 다른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병원비다. 자민다, 아젤라 부부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수술과 입원비 등을 감안하면 500만원 이상 필요하지만 타지에서 온 부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권 목사 부부가 이들을 돕기로 했다. 권 목사는 “스리랑카 부부는 올 초부터 우리 교회에 나오는데 얼마 전 세례를 받은 분들”이라면서 “아주 귀한 분들에게 찾아온 어려움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귀한 감사와 간증의 시간이 되는 역사가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권 목사 부부는 지난주 교회를 부동산에 내놨다. 큰 돈은 아니지만 병원비에 보탤 작정이다. 권 목사는 “빨리 좋은 분이 오셔서 임대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교회는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저희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아울러 스리랑카 부부가 이번 일로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고 아기와 엄마가 모두 건강하게 편안해지길, 또 교회가 임대돼 수술비가 마련되길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페북글에는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페친들은 “손모음 할게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돕고 싶어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