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세계기후변화협약 탈퇴 재고를 시사했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뉴욕타임스빌딩에서 뉴욕타임스 기자들의 질문에 “기후변화협약을 아주 면밀히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인간과 기후변화 사이)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기후온난화를 부정했다. 온난화를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려는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극’쯤으로 인식했다. 나아가 당선되면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다. 이달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기후협약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