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급 아들 살해 후 목숨 끊으려던 친모 자수

지적장애 1급인 20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친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22일 오후 4시께 여주시 소재 주거지에서 아들 지적장애인인 A씨(26)의 목을 넥타이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친모 이모(56·여)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들 살해 후 수면제를 먹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직장에서 근무 중이던 남편(55)에게 전화로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의 설득으로 이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인근 파출소로 찾아가 “아들을 살해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서 어머니 이씨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앓고 있던 아들이 최근엔 간질 증세도 보여 병간호가 힘들었다”며 “거동도 어려운 아들을 간호하느라 최근 들어 잠을 못 자는 등 너무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사체 부검과 함께 어머니 이씨를 상대로 아들 살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여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