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통증 최후의 수단 ‘인공 고관절 치환술’

입력 2016-11-22 17:32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 관절질환 중에서도 특히 보행에 영향을 많이 주는 관절의 통증은 더욱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고관절의 경우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 총 2개가 있어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지만 퇴행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외력에 의해 골절, 탈골 또는 틀어지거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무혈성 괴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척추나 무릎 관절에 비해 고관절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를 연결하는 절구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머리로 이뤄진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관절이다. ‘국제 인공관절수술 교육 지정병원’, ‘아시아, 태평양지역 관절내시경 공식 수련병워’으로 지정된 강북연세사랑병원 최유왕 원장은 “고관절 질환은 고관절 관절염, 고관절 충동증후군, 대퇴골두 무형성괴사증, 점액낭염 등이 있다”며 “관절을 안쪽으로 돌리거나 다리를 벌리는 자세, 앉았다 일어날 때, 보행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또는 사타구니 부분이 아프거나 다리길이의 차이가 나타나면 고관절 질환으로 의심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고관절질환은 척추질환의 통증과 양상이 비슷하고 환자에 따라 무릎과 발목통증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나 선천성 기형에 의한 이차성 관절염으로도 많이 나타난다. 최 원장은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나 한국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30~50대의 젊은 층의 고관절질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관절의 염증과 손상이 심해 기능이 완전 소실된 경우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관절과 유사한 형태의 인공관절 기구를 삽입하는 고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최소절개로 출혈과 통증이 많이 적어졌으며 몸에 해롭지 않은 세라믹 금속 소재를 주로 사용해 수명이 20~30년 정도여서 노년층에게 인공고관절치환술은 반영구적이라고 볼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고관절 질환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최 원장은 “겨울의 문턱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 합병증 등의 부상이 잦아지는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