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추진 중인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을 막기 위해 분주한 청년이 있습니다. 진안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커피 트럭을 타고 전국 여행을 하며 경험했던 예수님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공간 153’에 동네 아이들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열곤 합니다.
현두씨는 얼마 전 마이산케이블카저지위원회를 모집했습니다. 진안군이 20여년 만에 재개하는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안군은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노리고 있지만 환경 파괴와 문화재 훼손, 경관 문제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낮다는 이유로 지금도 논란이 많습니다. 최근 실시한 타당성 조사도 마이산 관광객이 2048년에 2배 이상 늘 것을 전제로 했는데 비현실적인 예측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죠.
현두씨가 말했습니다. “제가 이 땅에 살면서 원하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건 모두가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에요. 전국을 여행하며 했던 다짐 속엔 늘 내 고향 진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었죠.”
얼마 전엔 빛을 본 지 불과 다섯 달 된 딸 로아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딸 로아야, 너에게도 아빠가 만난 마이산과
똑같은 마이산을 만날 수 있게 해줄게.”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